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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현장 곳곳서 차질 조짐…월요일 정부 · 화물연대 첫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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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27일)로 나흘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내일 정부와 화물연대가 파업 이후 처음으로 만나 대화하기로 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번호판도 달지 않은 새 차가 공장에서 하나둘 나옵니다.

완성차를 옮겨 나르는 자동차 트레일러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대부분 운행을 중단하면서 직원들이 차를 직접 운전해 옮기는 것입니다.

파업이 나흘째 접어들기까지 현장에서는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이번 주부터는 한계에 이르러 피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주요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상시의 17%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건설과 철강 등 산업 현장 곳곳에서 운송 차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파업 전에 재고 조절을 많이 해놓은 상태예요. 임시 차량을 섭외해서 출고량을 계속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파업에 강경 입장을 보이며 모레 국무회의에 업무 개시 명령을 안건 상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파업 이후 정부와 화물연대의 첫 교섭을 앞두고 정부가 물러날 뜻이 없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어서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좁혀질지 미지수입니다.

화물연대는 현재 전체 화물차의 6% 수준에 불과한 적용 대상 확대와 지속 시행을, 국토부는 "일몰제 3년 연장, 품목 확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업무 개시 명령이 발동되면, 화물연대는 저항 강도를 더 높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채종/35년 차 화물차 운전기사 : (업무 개시 명령은) 우리 화물 노동자를 압박하는 수단이에요. 진짜 상황이 우리가 절박해요. 방법이 이것밖에 없는데 여기에서 더….]

내일 양측의 첫 교섭은 그 결과에 따라 파업 양상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번 파업의 중대 기로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상혁)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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