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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내부 잡음 일어나는 與, 전당대회까지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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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두고
당내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 공개적 표출
이에 의원들도 관망하며 내년 전당대회까지 지켜보는 모양새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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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 정국으로 흐르며,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경찰수사 후 국정조사 기조에서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당내에선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를 두고 친윤계 의원들이 지도부에 대한 반발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이용 의원, 권성동 의원 등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결정에 잇따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표결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2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이 됐는데, 총 254표 중 220표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고 반대 13표, 기권 21표로 기록됐다. 이날 반대 및 기권을 하거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다수 의원들이 친윤계 의원들로 알려지며,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런 기류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한 의원은 "최근 친윤계 및 친윤계 호소인이라고 불린 의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겉으로는 친윤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거리를 두려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윤계 솎아내기의 반발 방지를 위한 포석 다지기라고 해석했다. 관계자들은 전당대회를 통해 내후년 총선 출마자가 결정되는 만큼, 비윤계 의원들이 반발할 것을 대비해 친윤계 의원들이 연일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 반기를 들며 기강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전당대회를 위해 군기를 잡는 것"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격해 의원들로 하여금 긴장하게 만들어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당대표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윤야유(아침에는 윤석열계 밤에는 유승민계)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그걸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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