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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금리 보폭 줄였는데…11월 물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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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레이더]
금융기관 금리·산업별 대출 등 금융동향 점검
3분기 GDP·무역수지 등 경제성장 확인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한 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금통위는 일단 보폭을 줄였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조금이나마 덜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크다. 내달 2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와 함께 3분기 GDP(국내총생산) 10월 무역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전부터 회사채 등 단기자금시장이 경색 조짐이 보였던 만큼 3분기 기업들의 은행 대출 규모가 얼마나 증가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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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경제…중심엔 물가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 내년에는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1.7%)은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한데 반해 물가 상승률은 0.1%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그만큼 물가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10월 물가 상승률은 5.7%를 기록했다.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들어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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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내달 2일 통계청이 발표할 11월 물가 상승률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이전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물가를 제외한 대다수 물가 항목이 하락 혹은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5%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물가 행진이 지속되다 하반기에 접어들어야 물가가 조금씩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내년 상반기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2%, 하반기는 3.1%이다.

물가상승 부담은 큰 데 반해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는 어둡다. 주요국의 통화긴축과 유럽의 에너지 수급불안,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 등이 우리 경제에도 직격탄이다.

특히 대외 무역 의존도가 큰 만큼 교역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10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지난 9월의 경우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대비 3.8%, 2.8%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수입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7.8%, 18.5% 급등한 바 있다.

내달 1일에는 3분기 GDP 등 국민소득도 발표된다. 앞선 2분기의 경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7% 성장하며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3%)에 비해 2.3%포인트 급감한 숫자다.

금융시장 동향 점검도

29일에는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가 공개된다.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예·적금(수신) 금리는 물론 대출금리 인상 폭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38%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대출금리는 4.71%로 0.19%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예대금리차)는 1.33%포인트로 전달대비 0.21%포인트 축소됐다.

내달 2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도 관심이 쏠린다.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이 본격화된 시기는 아니지만 이전부터 대규모 한전채 발행 등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경색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은행에서 기업대출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분기말 기준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71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8조4000억원 증가해 전분기 증가액(63조9009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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