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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년 흉물 해결'…남원 효산콘도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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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북 남원시에 장기간 방치된 효산콘도. /사진=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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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의 흉물로 전락한 효산콘도가 새 주인을 찾으며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남원시 등에 따르면 20년 가까이 방치된 효산콘도가 최근 공매를 통해 27억38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공매는 34억1000여만 원으로 재개돼 2차례 유찰 끝에 3차에 낙찰자를 찾았다.

2008년 5월 85억 원에 첫 공매가 이뤄진 뒤 30여 차례 만에 사업자를 찾은 것이다.

낙찰자는 광주지역 한 건설업체로 알려졌으며 계약금 납부를 마쳤다.

내년 1월2일까지 잔금을 내면 효산콘도 매매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효산콘도는 지난 2005년 9월 관광숙박업이 취소된 이후 현재까지 폐건물로 방치된 상태다.

지난 1991년 12월 사용승인을 획득해 지상 9층, 지하 2층, 285객실을 갖춘 효산콘도는 당시 지역에서 보기 드문 규모 숙박시설이었다. 하지만 경기불황과 모기업 부도로 지방세가 체납되며 결국 도산에 이르렀다.

이후 2008년부터 공매가 진행됐지만 유찰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매각 예정가격은 85억 원에서 20억 원대로 떨어졌다. 계속된 유찰에 공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남원시는 흉물로 방치된 건물 활용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현 건물을 이용할 경우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변경 제안으로 전북도 승인을 거쳐 노인 요양시설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용도변경에 대한 행정적 지원 등을 계획했다.

이런 상황에 새로운 주인을 찾은 것이다. 낙찰 업체는 효산콘도를 아파트나 관광호텔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아있는 회원권 부분만 정리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남원시도 매각을 환영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변경해주는 것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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