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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굿바이 랄라블라" H&B 접고 수익성 찾아나선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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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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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 점포 이미지/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17년간 운영해온 헬스앤뷰티스토어(H&B) 랄라블라 사업을 접는다. 수익성 위주로 사업 방향성을 정하면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사업에서 손을 뗀다. GS리테일의 손익 개선에 전략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리테일의 랄라블라 매장은 모두 폐점됐다. 랄라블라는 최근 몇 달간 남아있던 모든 점포에서 전 상품을 50~70%까지 할인하는 폐점 세일을 진행했다. 이는 GS리테일이 해당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은 2004년 홍콩 왓슨스홀딩스와 지분 50%씩을 출자해 합작법인 왓슨스코리아를 세우고 왓슨스를 운영하며 H&B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7년 GS리테일은 H&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왓슨스코리아를 흡수 합병하고, 이듬해 브랜드명을 랄라블라로 바꿨다. GS리테일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었다.리뉴얼 원년인 2018년 말까지 168개였던 매장 수를 300개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의 롭스, 신세계의 '시코르',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세포라' 등 후발주자가 더해지며 밀렸고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사업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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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점포수는 2018년 168개에서 2019년 140개, 2020년 124개, 2021년 70개 등으로 매년 감소했고 적자는 늘었다. 랄라블라는 2020년 상반기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영업손실 81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키웠다. GS리테일은 2020년 3분기부터는 랄라블라 실적을 '공통 및 기타'에 합산해 공시한다. 매출·영업익 규모가 작아 회계 기준에 따라 양적(질적) 중요성 기준에 미달되면서 비주력 사업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랄라블라 사업이 속한 GS리테일의 공통 및 기타 부문 영업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513억원에서 올 상반기 1223억원으로 확대됐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랄라블라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유통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편의점 등 핵심사업과 퀵커머스와 같은 미래성장에 더 집중하기 위해 H&B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랄라블라 관련 손익이 중단영업손익에 반영되며 3분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사업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결국 3분기를 기점으로 앞으론 분기마다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560억원, 영업이익 8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 증가,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수치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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