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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방어 한 접시에 1만원… 개막 첫날 2만여명이 제주방어축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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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제주도 대표 해양문화축제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개막 첫날인 26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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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가 뭐기에.

제주도 대표 해양문화축제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개막 첫날인 26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도로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더욱이 이날 KBS1 TV 전국노래자랑 본선 녹화까지 겹쳐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뤄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미 대정읍 토요시장 입구에서 부터 하모리 운진항까지 양 옆 도로는 오전부터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빼곡히 들어차 주차하는데 30~40분이나 걸려 진땀을 뺐다. 주말인데다 오일장까지 겹쳐 ‘차 반 사람 반’을 방불케 했다. 전국노래자랑이 열리는 운진항에는 공식적으로 3000여명이 입장할 수 있었으나 이 보다 두배 많은 사람들이 주변을 꽉 메워 열기가 가득했다.

인근 안덕면에 사는 양미숙 씨는 “축제도 즐기고 겨울철 별미 방어를 30% 싸게 사려고 왔다”면서 “1만 5000원하는 방어 한접시를 1만원에 판매해 가족들과 먹으려고 4접시를 샀다”고 말했다. 7만원하는 대방어는 30% 가까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방어뿐 아니라 바비큐, 오징어순대, 인삼튀김 등 갖가지 먹거리 행사도 함께 열려 축제를 더 풍성하게 하고 있다.

정재철 해양수산국 수산정책과장은 “3년만에 대면으로 열려서 인지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방어가 풍년이긴 하지만 소비위축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었는데 수산인이 모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행사장이 더욱 활기를 띠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추정이긴 하지만 최소 2만여명 넘게 첫날 축제를 즐긴 것으로 내다봤다. 방어축제는 해마다 15만~2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제주 대표축제로 알려져 있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한달동안 펼쳐진다. 27일부터는 행사장 일대에서는 방어 맨손잡기, 어시장 경매, 가두리 방어 낚시 체험, 대방어 시식회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또 테왁 만들기, 투호 던지기, 어린이 체험 존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

이날 오후 5시 진행된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올해 방어축제를 한 달간 규모 있게 진행하는 저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귀한 손님들께서 무척 많이 와주셔서 제주 수산업계와 수산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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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축제를 찾은 도민과 지역주민, 관광객들에게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홍보했다.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제주도에 기부하면 소득공제와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특산품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한 달 동안 열리는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마음의 고향’ 제주와 고향사랑기부제를 효과적으로 홍보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경욱 최남단방어축제위원장은 “황금어장 마라도의 특산물인 자리돔과 고등어를 먹고 자란 제주방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방어축제를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어에는 DHA,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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