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논의 관측됐으나 이견 지속에 무산…내주로 회동 미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전경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서방이 합의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시행날짜가 가까워졌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 대사들이 막판 합의점을 찾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저녁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이어진 후속보도에서 회동이 내주 28일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은 물론 주말 사이에도 회의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중 EU 회원국들이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입장차가 팽팽히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내달 5일부터 상한제가 시행되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내주까지는 합의를 해야 한다.
앞서 주요 7개국(G7)과 EU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호주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가격상한제가 실시되면 G7과 EU, 호주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한다.
당초 상한선으로 배럴당 65∼70달러 정도가 고려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상한선을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을 보이며 합의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가격상한제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권 모두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전화 통화 과정에서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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