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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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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둘째날 의왕ICD·평택항 주변 차량 통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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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경제 활동의 심각한 피해를 우려해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는 등 엄청 대응 방침을 밝혔다. 총파업 첫날인 지난 24일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운송을 멈춘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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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든 25일 생산 현장에서 물량 출하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항만 물동량에도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치는 가운데 산업계는 정부에 업무개시명령을 요청하고 나섰다.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수도권 물류 거점은 화물차량이 거의 드나들지 않아 썰렁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400여 명이 집결해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선전전을 이어갔다.

평소 이곳은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로 북적였지만,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차량 통행이 뚝 끊겼다.

의왕ICD에 따르면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903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파업 첫날인 전날 반출입량은 1386TEU에 그쳤다. 평시의 28.3% 수준이다.

파업 이틀째를 맞은 이날 역시 컨테이너 반·출입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입주업체와 비조합원인 화물차 기사 등은 파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28일까지 컨테이너 반·출입 등 업무를 최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왕ICD 내 총 차량 605대 중 가용 차량은 12대로 전체의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지난 14일 이후 최대한 많은 물량을 사전에 처리했고, 파업 이후에도 철도 운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아직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왕ICD 관계자는 “파업 이틀째를 맞은 오늘은 물류 운송이 거의 없어 조용한 상태”라며 “일단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 동부두 앞 역시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가졌다.

일부 조합원은 부두를 간혹 오가는 차량의 법규 위반 사실을 채증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다.

조합원들과 부두를 오가는 화물차 기사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51% 수준이다. 평시 59% 수준과 비교할 때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직전 때보다 70% 넘게 떨어졌다.

한편, 경찰은 의왕ICD에 6개 중대, 평택·당진항에 5개 중대를 각각 배치해 노조원들의 도로 점거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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