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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중국에 대한 의존도 돌아봐야…韓 등 아태국가와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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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외무장관회의서 '중국 도전' 의제로…'전략개념' 명시 후속조치 주목

'가입 임박' 핀란드·스웨덴도 참석…우크라 추가지원 방안도 논의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브뤼셀 EPA=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내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 의제를 소개하고 있다. 2022.11.25 photo@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면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29∼30일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방안과 중국에 의해 제기된 도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의 위험성을 보여줬다"며 "그러므로 특히 중국 등 다른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중국의 희토류 광물, 공급망에 대한 의존을 언급했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 한국, 뉴질랜드, 호주 등 우리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과도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앞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22 전략개념'에 중국의 위협을 처음으로 명시한 바 있는데, 그에 따른 후속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여러 차례 "중국이 '적'(adversary)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이 군 현대화를 강화하고 있고 북극에서 서부 발칸까지, 우주에서 사이버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또 "중국은 인권을 침해하고 있기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 특히 홍콩 등지의 민주시위를 어떻게 진압했는지 우리는 목격했다"라며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내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열리는 외무장관회의에는 나토 가입 절차가 진행 중인 핀란드와 스웨덴의 외무장관도 참석할 계획이라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때"라며 "이를 통해 그들은 물론 유럽과 대서양을 더욱 안전하게 하는 것은 물론, 동맹을 보다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5월 나란히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기존 30개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까지 헝가리와 튀르키예(터키) 등 2개국의 가입 동의 비준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특히 전날 헝가리 정부가 이르면 내년 초 가입동의 비준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튀르키예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밖에 외무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료 및 의료장비, 겨울용품 등 비살상무기 지원 논의도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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