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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 타격 본격화…시멘트 '출하 중단'·레미콘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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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한일시멘트·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사 출하 중단

레미콘, 시멘트 수급 못 받아…내일부터 '셧다운' 불가피

"정부, 비화물연대 운송기사 시멘트 운송 시도 보호해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따른 시멘트·레미콘 업계 타격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C&E와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주요 시멘트사들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통한 시멘트 육송 출하를 중단했다. 강원도와 충북지역,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공장에서 화물연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출하를 멈춰 세웠다.

시멘트는 성수기를 맞아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상황은 아니다. 생산한 시멘트를 쌓아둘 여유는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생산 중단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공장 중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멘트 공장은 설비를 멈췄다 재가동하려면 1기당 3억~5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정상화가 가능하다.

시멘트를 수급받아야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레미콘 업체들은 당장 피해가 눈앞에 닥친 모습이다. 전날과 이날 새벽 소량의 시멘트를 수급받은 이후 출하 중단이 겹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시멘트 수급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오는 25일부터는 대부분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해 경제 각 부문에 끼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시멘트협회 측은 “현장의 시멘트 비축 능력이 약 2일 정도이므로 파업이 2~3일 지속하면 레미콘 제조가 사실상 중단되고, 결국 건설 현장도 연동돼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시멘트 공장은 재고가 대폭 늘어 대략 10일 정도 되면 모든 저장시설의 시멘트가 꽉 차서 더 이상 생산된 시멘트를 보관할 장소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체 45만대의 화물차량 중 BCT차량은 고작 3000대, 이중에 화물연대 소속 운송기사는 약 1000대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경제 각 부문에 끼치는 악영향이 크다보니 늘 시멘트 운송거부를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세태가 답답하기만 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비화물연대 운송기사들의 시멘트 운송 시도를 보호해 줘야 더 이상 화물연대원들은 불법 운송거부 행위가 확대하지 않고 정상적인 시멘트 출하로 레미콘 업계 매출 손실과 건설현장의 공사지연에 따른 손해 보상 등 일련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화물연대원들께는 더 이상의 불법 운송거부 행위를 지속하지 말고 복귀해 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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