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지난 22일 보이그룹 ‘NCT드림’을 모델로 내세운 ‘KB스타뱅킹’ 광고를 공개했다. KB국민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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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국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K팝 스타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젊은 금융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보이그룹 ‘NCT 드림’을 금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KB스타뱅킹’의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지난 22일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은 다음 달 발매되는 NCT 드림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캔디’를 광고 배경 음악으로 사용했다. 또 오는 30일까지 추첨을 통해 NCT 드림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사진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를 벌인다.
NCT 드림이 출연한 광고 영상 3편은 공개 하루 만에 합계 37만회가 넘는 유튜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출시한 신규 애플리케이션 ‘뉴 쏠’의 광고모델로 걸그룹 뉴진스를 발탁했다. 신한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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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10월 신규 금융 앱 ‘뉴 쏠’을 출시하면서 광고모델로 신예 걸그룹 ‘뉴진스’를 선택했다.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뉴진스 광고 영상 3편은 1편당 최대 435만회, 합계 1081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렸다. 은행 유튜브 채널의 경제 콘텐츠 조회 수가 편당 5만회를 넘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뉴진스 광고영상은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셈이다.
신규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0일 출시한 뉴 쏠의 이용자 수가 이달 22일 기준 730만명을 넘었다”며 “기존 앱 이용자의 88% 이상이 신규 앱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뉴 쏠 출시와 더불어 최근 1년간 앱에 접속하지 않았던 신규 이용자 수도 20만명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K팝 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모델의 인지도와 주목도가 높은 만큼 광고 효과도 확실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국내 가수 중 ‘톱’으로 평가되는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뒤 은행 인지도가 크게 오른 것을 확인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48%였던 ‘우리WON(원)’ 브랜드 인지도는 6월 66%로 상승했다. 아이유의 우리은행 광고가 지난 6월3일부터 전파를 탄 영향으로 해석된다. 당시 우리은행 금융 앱 ‘우리WON뱅킹’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앱 1위, 앱스토어 금융 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은 특히 K팝 스타를 앞세운 광고가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등에 익숙한 10~30대 젊은층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걸그룹 ‘에스파’와 함께 에스파의 세계관을 빌린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를 제작해 국내외 K팝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KB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통된 이 웹드라마 시리즈는 편당 약 250만회, 합계 약 1504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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