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오늘(22일) 오전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재원 용산보건소장이 출석했습니다. 어제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10시간 넘게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오늘 오전 10시쯤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 (오늘 추가 조사로 오신 건가요?) ….]
앞서 특수본이 용산구 구청장실을 압수수색했는데, 이때 압수한 휴대전화 등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수본은 용산구의 부실 대처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재원 용산보건소장도 오늘 오전 9시 45분쯤 특수본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소장은 참사 당일 현장에 인파가 많다는 이유로 구청에 돌아가는 등 현장 지휘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최재원 용산보건소장 측 변호인 :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일각에서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수본은 어제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1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서장은 대응 2단계 발령을 현장에서 직접 내리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 적극 설명했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대응 2단계는 제가 안 걸어도 누구나 걸을 수가 있고요. 제가 안 걸은 이유는 그쪽 후면부 상황에 구조 구호 활동에 몰두하느라고 제가 못 걸었어요.]
최 서장 입건 등에 반발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고발하고 서명운동을 벌였던 소방노조는 오늘 특수본에 진짜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내용의 서명지 10만 장을 전달했습니다.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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