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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신설' 나토 韓대표부 대사, 내일 신임장 제정…협력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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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 신설 추진…신흥안보·방산협력 모색 관측

연합뉴스

윤순구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신설된 주나토대표부가 22일(현지시간)부로 사실상 공식 업무 개시에 돌입한다.

2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순구 주나토대표부 대사(주벨기에·유럽연합·룩셈부르크 대사 겸임)는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이후 개설을 공식화한 지 약 5개월 만이자, 지난 9월 말 나토가 한국대표부 개설 요청을 승인한 지 두 달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양측 간 공식 소통채널이 본격 가동된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한국은 이미 2000년대 초반 나토와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후 여러 방면에서 협력해왔지만, 그간 별도의 상주 대표부는 두지 않았다.

이는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내 다른 파트너국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 대표부를 설치하고 주벨기에 대사가 나토 상주 대표를 겸하도록 한 것과도 차이가 있었다.

대통령실도 앞서 대표부 신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때늦은 감이 있다'며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동맹국·파트너국의 네트워크 강화 등 우리 위상에 걸맞은 대유럽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국 정부로선 향후 나토와 사이버, 우주 등 신흥 안보 분야 협력을 심화하는 물론,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산의 경우 서방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가면서 '빈 무기고'를 채우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고, 나토 차원에서도 무기 재고 충당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어 한국으로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국은 최근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6월 당시 "나토를 매개로 동맹국과 파트너국이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방위산업·신흥기술·사이버·원자력발전 등 문제에 대해 교차로 논의할 수 있어 (대표부가) 현장에서 협력 의제를 식별하면, 한국 본부에서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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