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씀드린 대로 화성 17형 미사일만큼 주목받은 장면은 김정은 총비서 손을 잡고 있는 이 어린이 모습입니다. 2013년쯤 태어난 김정은의 둘째 김주애로 추정됩니다.
왜 하필 신형 무기 발사장에 어린 딸을 데려와 공개했는지, 그 이유를 이대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화성 17형을 지켜보는 소녀.
발사장을 거닐면서도 김정은 총비서의 손을 내내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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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총비서와 부인 이설주를 꼭 닮은 외모의 딸로서 북한의 공식 공개는 처음입니다.
[조선중앙TV : 시험 발사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해 주시며….]
김 총비서 부부는 세 명의 자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는 2010년생 아들, 둘째는 2013년 전후로 태어난 딸, 셋째는 2017년에 태어났는데 성별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나이대로 봤을 때 둘째로 추정되는데, 유일하게 이름이 알려진 김주애입니다.
그녀의 이름을 처음 알린 건 미국 프로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입니다.
김정은의 초청으로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로드먼은 주애라는 이름의 김정은 딸을 안아 봤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신형무기 발사장에 어린 딸을 동행시키고 그 사진까지 공개한 건 나름의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보통사람의 지도자상 가족의 안정감 이런 것을 다 함께 보여주는 거고.]
신형 미사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도 읽힙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의 미래 세대에 있어서 소위 안보를 담보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을 확보했다는 상징성. 이게 국내적인 메시지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북한의 왕조적 권력 세습에서 딸은 후계구도에서 제외돼 있는 만큼, 공개 부담도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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