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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신도시 개발에 존폐 위기 놓인 국내 유일 카메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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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시 개발의 불똥이 튀어 국내 유일의 카메라박물관이 폐관 위기에 놓였습니다. 박물관 존치 여부를 놓고 부처 간 입장이 엇갈려 논란인데, 날이 갈수록 폐관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대공원 주변의 한 3층 건물. '한국카메라박물관'이라고 쓰인 간판이 보입니다.

2007년에 개관한 국내 유일의 카메라 박물관인데, 지난 2018년 부지가 3기 신도시 과천지구에 포함되면서 수용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15년 간 꾸준히 각종 전시회와 사진 강의를 열었던 김종세 관장은 부지 수용 소식 이후 4년 넘게 반대 투쟁 중입니다.

김종세 / 한국카메라박물관장
"'(3기 신도시 포함을) 제척을 시켜달라' 내지는 '(박물관) 존치를 해달라' 이런 내용을 민원이나 청원이나 이런 것들을 아마 한 거의 50차례 정도를…."

하지만 과천도시공사 측은 "일체적인 개발이 필요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

과천도시공사 관계자
"거기에 존치해야 된다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는 게 전반적인 법의 해석"

관련 법에 따르면, 관계 행정기관장이 존치를 요청하고 통합심의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치면 존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를 설득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존치 가치가 분명하다는 입장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에 전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
"국민권익위원회도 그런 공문으로는 어렵다라고…."

그러는 사이 부지 보상 절차는 어느새 막바지 단계입니다.

김종세 / 한국카메라박물관장
"우리나라에서 안 만들어 가지고 이렇다 뿐이지 다 문화재급인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없애버리는 건지 정부가 정말 안타깝죠."

공탁 절차는 지난 18일 시작됐는데, 김 단장은 절차에 응하지 않고 추가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정수양 기자(s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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