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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저렴하게 음식 배달...기업형 임대주택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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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KT에스테이트, 업계 최초 '식음료 배송 로봇' 도입]

머니투데이

리마크빌 건물 내에서 배송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사진제공=KT에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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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운영하는 임대주택 서비스가 진화한다. 로봇을 활용한 입주민 전용 음식 배달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다.

KT에스테이트는 KT와 신한은행,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지난 10월 '리마크빌 영등포'에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최초로 F&B(식음료) 배송 로봇을 도입했다.

단지에 입주한 760가구는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건물에 입점한 식당에 주문을 하면 건물 내 설치된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엘리베이터를 직접 탑승해 문 앞까지 배달해 준다.

현재는 시범 운영 단계로, 향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문 앱과 배송 로봇 간 정보 연동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이 처리되는 고도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입주민과 점주들은 서비스에 만족한다. 한 입주고객은 "집에 혼자 있을 때 라이더 방문이 불편했지만, 배송로봇이 문 앞까지 배달해 편리하다"고 했다. 입주 식당 점주는 "그동안 같은 건물 내여도 배달 대행업체를 통하면 배달료가 발생했는데, 배송로봇을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KT에스테이트는 빌딩 통합관제센터와 로봇 관제를 연계해서 장애가 발생하면 실시간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는 현재 운영하는 아파트, 임대주택, 호텔, 오피스 등에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임대주택 단지 리마크빌에 24시간 운영하는 방역 로봇을 도입했다. 이어 7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는 자동 조리 솔루션이 탑재된 인공지능(AI) 셰프 로봇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연세대와 협력해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지표를 개발했다. 건물 내 로봇 활용에 장애가 되는 물리적 요인을 제거하고, 로봇의 이동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설계 기준을 만든 것이다.

임채환 KT에스테이트 ICT부동산본부장 전무는 "KT와 함께 다양한 AI기술이 공간 콘텐츠화 되고 서비스 될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면서 "아파트, 임대주택, 호텔 등 부동산 유형별 로봇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로봇 기반 공간 DX(디지털 전환)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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