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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전자업계 2023년 키워드] 글로벌 복합위기 속 '전장·로봇'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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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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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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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복합 위기로 반도체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주요 기업들이 내년에는 전장과 로봇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전장과 로봇 관련 팀을 신설했다. LG그룹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세계적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며 전장과 로봇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PC, TV 등 완성품 재고 수준이 6개월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줄며 3·4분기 반도체 재고 수준도 1·4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한파는 파운드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년여간 100%대를 유지하던 8인치(200㎜) 웨이퍼 팹 가동률은 하반기 90~95%로 떨어졌다.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만드는 12인치(300㎜) 웨이퍼 파운드리 팹 가동률도 95%로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글로벌 파운드리 평균 가동률이 3·4분기 99.2%에서 4·4분기 8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내년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과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는 최근 진행한 하반기 분야별 전문가 채용에 자동차·전장과 로보틱스 분야를 포함했다. 전장과 로봇팀이 신설되며 연구 인력을 충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름을 바꾼 뒤 이재용 회장 시대의 '뉴삼성' 기조에 맞춰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것이다.

가전과 TV수요 감소와 더불에 전통적 비수기로 불리는 겨울을 맞은 LG전자 역시 전기차와 전자부품,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사명을 바꾼 LG경영연구원(옛 LG경제연구원)은 주요 관심 산업과 연구 분야로 전기차·전자부품, 로봇을 적시했다.

글로벌 전문가 자문단과 LG경영진이 모여 그룹 차원의 미래 기술을 고민하는 자리인 '이노베이션 카운실'은 최근 존 로크너 전 GM CTO 겸 GM벤처스 대표를 전문가 자문단으로 영입했다. GM에서 40년 넘게 근무하며 미래차 전환 사업을 이끈 경험을 LG그룹 모빌리 사업에 접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총 16명으로 구성된 이노베이션 카운실의 글로벌 전문가 멤버 중에는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드니 부륵스 로버스트AI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포함됐다. 산업용 로봇 기업인 오픈로보틱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브랑이언 거키도 지난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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