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서 접종 시작…스마트폰앱으로 예약 가능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의 경제·사회적 비용 경감 방안 모색과 관련
중국의 흡입형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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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삿바늘이 필요 없는 흡입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시 지역 봉쇄를 기반으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 전략 모색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구 1300만 이상의 대도시인 톈진시는 지난 10일부터 부스터 샷(추가 접종)용으로, 흡입형 코로나19 백신을 일선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베이징시는 10일부터 시민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흡입형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와 장쑤성 쑤저우·우시·양저우,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등지에서도 흡입형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흡입형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중국 제약회사 칸시노. 칸시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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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자국 제약기업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이하 칸시노)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콘비데시아’의 흡입형 버전에 대해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
흡입형 백신은 약제를 에어로졸화해 주사형의 5분의 1만 투약하면 된다. 접종 과정에서 통증이 없고, 2∼8℃에서 안정적인 보관 및 운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중국의 흡입형 백신 보급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 전략 모색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중국은 세계에서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약 3년간 고수해 왔는데,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의 경제·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백신의 개발 및 접종 확산을 병행하면서 쉽게 접종할 수 있는 흡입형 백신의 보급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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