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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Pick] 골목 지나던 차 위로 떨어진 '쇠기둥'…피해자 있지만 책임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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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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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을 지나가던 차 위로 떨어진 쇠기둥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운전자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어제(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로수길 골목서 건물 광고판 기둥이 떨어져 차를 폐차하게 생겼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지난달 4일 오후 1시쯤 차를 타고 가로수길 골목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골목의 한 건물 광고판을 받치고 있던 쇠기둥이 떨어져 A 씨의 차를 덮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A 씨가 함께 게시한 사진 속엔, 차량 앞유리가 깨지고 쇠기둥이 보넷 등을 긁고 지나가 피해를 입은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A 씨는 "폭탄이 터졌다고 느껴질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피해 상황을 확인한 보험회사 측은 건물 측 과실이라며 병원 진료와 차 수리를 권했고, A 씨는 강남경찰서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A 씨는 "사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진단을 받고, 목과 허리 등을 치료받고 있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밝히면서, "애지중지해 10년 동안 3만km밖에 타지 않은 차는 부품이 없어 고칠 수 없다고 한다"라고 피해 사실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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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사건은 진척이 없었습니다.

A 씨는 "형사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하고, 건물 관리인은 건물주에게 전할 의무가 없다고 한다"며 "건물주는 광고판이 세워진 걸 몰랐다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라며 "처음에는 크게 안 다친 걸 감사하며 넘겼으나, 지금은 이 사건이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넘기는 태도들에 화가 난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만약 제가 걸어갔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피해자는 있는데 사과도, 연락도 없고 본인들끼리 책임을 회피한다"며 "일도 못하고 혼자 속상한데 답이 안 보인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큰 사건이다", "설치와 관리 소홀 문제가 있어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책임자들의 태도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네이트 판)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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