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화를 '평화의 산소'로 정의하며 서로 만나서 대화하면 어떠한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강론의 대부분을 최근의 바레인 사도 방문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교황은 지난 3∼6일 바레인을 방문했다. 인구의 약 70%가 무슬림인 바레인에 현직 교황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39번째 해외 사도 방문 장소로 바레인을 선택한 것에 대해 "대화와 만남, 여정"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를 통해 그리스도교 신자와 무슬림 간의 대화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다.
교황은 "대화란 '평화의 산소'이며, 정신과 마음을 열어 폭력과 분열의 벽을 부수고 서로를 온전히 마주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만나지 않고 하는 대화란 공허한 것"이라며 "서로를 잘 알려면 우애적 만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가정에서도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과 같은 전쟁의 시기에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대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미얀마, 시리아, 예멘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언급하며 "대화의 온화한 힘으로만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우크라이나 및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언급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를 촉구해왔다.
교황은 끝으로 지난 7일 별세한 사이프러스 정교회 크리소스토모스 2세 대주교를 기억했다.
교황은 "그는 평화를 사랑했으며, 사이프러스의 여러 종교 공동체 사이의 화해를 촉진하려고 노력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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