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신 3,2 버전 픽업 캐릭터로 등장한 나히다 (사진제공: 호요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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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으나 파급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원신이 지난 2일 진행된 3.2 업데이트를 등에 업고 출시 후 역대 최고순위를 달성한 것이다. 이번 주에 원신은 10계단을 훌쩍 뛰어 13위에 자리했다. 출시 초기인 2020년 9월 당시 원신은 20위를 넘지 못했고, 작년에도 23위가 최고였다.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 보면 원신은 출시 후 2년 만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폭발적인 시장 반응이 일어난 직접적인 요인은 업데이트 시점과 함께 시작된 픽업 캐릭터에 있다. 픽업이란 일정기간 동안 특졍 캐릭터 획득 확률이 높아지는 이벤트를 의미하는데, 3.2 버전에서는 공개 당시부터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신규 캐릭터 나히다가 인기와 매출을 동시에 견인한 것이다. 이번 주에 원신은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모두 급증했고, 9일 오후 4시 58분 기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캐릭터 하나가 이 정도의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에는 캐릭터에 대한 ‘덕심’을 자극하는 호요버스의 기획력이 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수매르 편은 스토리 전반에 걸쳐 제작진의 캐릭터 기획력이 물이 올랐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나히다가 있다. 그간 축적해온 제작 노하우로 주요 인물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고, 일련의 활동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원신은 서브컬처 테마를 앞세운 MMORPG로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고, 지금은 ‘서브’라 부르기에는 어색한 주류 타이틀로 자리했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부분은 원신을 기점으로 비주류로 분류되는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PC온라인에는 사례가 많지 않으나 모바일의 경우 앞서 이야기한 원신을 비롯해, 승리의 여신: 니케, 무기미도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TOP10에 안착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서브컬쳐가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서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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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리턴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인기순위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40위대로 내려갔고, PC방 이용량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팀 동시접속자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 28일에 9,774명을 기록 중이었으나, 10월 중반 이후 4~5,000명대로 줄어들었고, 11월 8일에는 3,657명까지 내려갔다. 약 한 달 반 만에 62% 하락한 것이기에 큰 부침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터널 리턴의 스팀 최근 유저평가는 복합적(55%)이다. AOS와 배틀로얄을 결합한 게임성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와 스킨 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밸런스 문제, 잦은 버그 발생 등 앞서 해보기 때부터 산적된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답답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울러 유저가 줄어들며 매칭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스포츠 리그 진행, 신규 스킨 출시도 좋지만 내실을 좀 더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7위에 그쳤다. 다만 11월 말에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고 있기에 반등 기회는 있다. 가장 큰 부분은 오는 29일 출시되는 신규 확장팩 ‘용군단’이다. 특히 지난 9월 리치왕의 분노 클래식 출시 효과로 간만에 복귀한 와우저가 적지 않고, 정액제 결제 한 번으로 두 버전을 모두 즐길 수 있기에 용군단도 그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하위권에서는 넥슨 멀티플랫폼 타이틀이 동반하락을 면치 못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은 지난 주 반등 후 1주 만에 7계단 하락한 38위에 그쳤고, 히트2는 낙폭은 크지 않지만 10월 초부터 4주 연속 하락을 기록 중이다. 던파 모바일은 안정성을 높여줄 묘안을 찾아야 하며, 히트2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투력을 높일만한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한 타이밍이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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