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등 넘겨
소식통 "이란혁명수비대가 무기 개발에 쓸 것"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변전소 직원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망가진 전기 시설을 수리하는 모습.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기·수도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고 있으며 여기엔 이란산 자살공격용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사진=AF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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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뉴스는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월 20일 러시아 군용 수송기가 영국의 NLAW 대전차 미사일과 미국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을 싣고 이란의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 수송기는 이후 자살공격용 드론 ‘샤헤드-136’ 100개와 소형 드론 ‘샤헤드-131’ 60개, 무장 드론 ‘모하제르-6’ 6개를 싣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란에 공급된 미사일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서방 무기들로 파악됐다. 이 무기들은 전쟁 중 러시아군이 약탈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날 이란 테헤렌 공항에서 찍힌 비행기들의 위성사진을 스카이뉴스 측에 공개했다. 사진엔 러시아 군용기 2대가 테헤란 공항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란에 넘겨진 미사일들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수중으로 들어가 향후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만드는데 활용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11년 이란은 미국의 정찰 드론을 입수해 드론 샤헤드를 개발했다. 이 드론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전기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러시아 항공기는 이날 이후 이란으로부터 최소 5차례 더 드론을 운송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최근 러시아와 이란이 2억유로(약 2775억원) 규모의 추가 드론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자살공격용 드론을 구매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5일 “무기 거래는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수개월 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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