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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한덕수 후임으로 총리 된다면 하겠나" 물음에 홍준표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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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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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한 총리가 일을 잘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 후임으로 홍 시장을 택한다면 수락하겠는가’라는 제목의 글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이 글의 작성자는 “물론 현재의 대구시장직이 얼마나 막중하고 엄청난지는 누구보다도 홍 시장님께서 실감하시겠지만 다른 인물이 없다”며 “‘역시 홍 시장님뿐이다’라며 맡길 경우를 말씀드린 것이다. 대구시민이 서운해하겠지만,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할 거다”이라고 적었다.

이에 홍 시장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며 “한 총리께서 잘하고 계신다”고 답하며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총리 책임론을 막아섰다.

앞서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의 정부 책임론과 관련해 “국가는 분명히 없었던 것”이라며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사퇴요구에 거듭 선을 그었다.

다만 홍 시장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은 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둘 다 아까운 인재이지만 경찰청장, 행안부 장관은 빠른 시일 내 정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 때 해경이 왜 해체됐나. 침몰하는 세월호를 그저 바라만 보면서 인명 구조할 생각은 않고 선박 주위를 경비정 타고 빙빙 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때 갓 임명된 주무부처 장관인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왜 바로 해임됐나? 정치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경찰을 관장하는 업무가 행안부 장관에게 이관된 이상 행안부 장관도 정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정치 책임은 사법 책임과는 달리 행위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진상 규명과 상관없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수습 명목으로 문책이 늦어지면 야당의 표적이 돼 누더기가 되고, 국회는 야당 독무대가 되면서 정부도 흔들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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