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대표 “4년간 성과 보여줄 것, 멀티플랫폼·글로벌로”
‘듀랑고’ IP 계승 ‘프로젝트 DX’ 깜짝 공개 ‘기대감’
‘지스타’서 9종 출품, ‘던파’ 소울라이크 신작도 공개
장항준 감독 영화 ‘리바운드’에도 투자, “IP확장 차원”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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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내년까지는 기존 지식재산(IP) 기반으로 멀티플랫폼,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는 넥슨 IP 전략의 ‘페이즈(phase·단계)2’로 봐달라. 오는 2024년부터는 기존에 없었던 IP를 잉태하는 ‘페이즈3’를 펼쳐나가겠다.”
4년 만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로 ‘귀환’하는 넥슨 이정헌(사진) 대표의 포부다. 2019년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온 이 대표는 신작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재미’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올해 ‘지스타’에선 이 같은 이 대표의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신작(출품작)들도 9종이 공개된다. 특히 넥슨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듀랑고’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DX’도 깜짝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 대표는 8일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지스타 프리뷰’에서 “올해 ‘지스타’에선 넥슨이 그동안 준비해왔던 신작들은 물론 실험적인 작품들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며 “올해 우리의 ‘지스타’ 슬로건은 ‘귀환’인데, 게이머들에게 다시금 가슴 떨리는 설렘을 전달하고자 하는 니즈를 담았다”고 밝혔다.
넥슨이 ‘지스타’에 오프라인 참가하는 건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운영키로 했다. PC, 모바일 기기와 함께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시연 출품작 4종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 Kazan)’와 ‘프로젝트 오버킬’, MMO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 등 신작 5종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도 선보인다.
이날 이 대표는 한번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신규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넥슨이 2012년 야심차게 선보인 모바일 게임 ‘듀랑고’의 IP를 계승한 ‘프로젝트 DX’가 주인공이다. 기대를 많이 걸었던 게임이었지만 ‘듀랑고’는 시장의 외면 속에 론칭 2년여 만에 서비스 종료된 넥슨 입장에선 ‘아픈 손가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표는 “‘듀랑고’는 넥슨에게 있어 의미있는 타이틀인 동시에, 가슴아픈 IP였다”며 “어떻게든 다시 해보고 싶었고, 조금 더 안정적이면서 지속가능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콘솔에서 새롭게 태어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신작 ‘프로젝트 AK’의 첫 트레일러 영상도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한다. 원작 세계관에서 약 800년 전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던전앤파이터’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소울라이크 게임으로 콘트롤을 극한으로 끌어올려보자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GOTY’ 한번 받아보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열심히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역대 처음으로 콘솔 시연도 선보인다. 멀티플랫폼 신작을 통해 글로벌로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우선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PS5(플레이스테이션5)와 PC로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 스위치로 제공한다. 내년 1월 12일 글로벌 프리시즌 오픈을 예고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콘솔용으로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콘솔뿐만 아니라 신작 개발방향 자체가 멀티플랫폼,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많이 지향하고 있다”며 “기존 IP 기반으로 멀티플랫폼, 글로벌 시장을 타진해보고 종국엔 새로운 IP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리바운드’ 제작 참여 소식도 전했다. ‘리바운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농구를 향한 열정으로 꿈에 도전하는 부산 중앙고 농구부 학생들의 이야기로, 넥슨은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북돋기 위해 제작 투자를 진행했다. 사회공헌의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IP 확장에 대한 시도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미래에 게임사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IP가 있어야 한다. IP는 단순 게임 타이틀로 정의하기 보다는 스토리텔링으로 정의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게임, 웹툰, 영상도 만드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진화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리바운드’ 투자도 이 같은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지스타’ 부스를 게임의 체험에 집중해 설계했다.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로 구성한 시연존은 압도적인 크기의 중앙 LED를 중심으로 데칼코마니 형태로 제작됐으며 2단까지 확장해 560여대의 시연기기를 설치해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넥슨이 올해 ‘지스타 2022’에서 공개할 신작 9종 라인업. (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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