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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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을 견제한 주요 7개국(G7)의 최근 공동성명에 대해 “갈등을 유발하고 대립을 조장하는 일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사용 반대 등을 담은 G7(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외무장관 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G7 외무장관들이 지난 3∼4일(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에서 회의를 마치고 낸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는 현 상황을 무력이나 강제로 바꾸려는 어떤 형태의 일방적인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이에 “G7은 냉전적 사고와 이념적 편견을 더 이상 고수하지 말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일본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버 방어센터 가입 결정에 대해선 나토가 지역적 확장을 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한 뒤 “동아시아는 지정학적 쟁탈의 결투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역사적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지역 국가 간의 상호 신뢰를 무너뜨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일본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당당한 대국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남의 길을 막으려다 결국에는 자신을 막다른 길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영국의 무역 담당 장관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날 것이라는 영국 측 발표에 대해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나눌 수 없는 일부이며, 중국은 수교국이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로든 공식적인 왕래를 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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