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추가접종 예약률 4.1%, 접종률 3%
"백신 접종 설득은 정부와 지차제 의무"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의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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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을 앞두고 모더나 개량백신(2가 백신)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하는 화이자의 2가 백신 접종이 7일 시작됐지만 접종률은 여전히 미미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낮은 백신 접종률에 대해 "실망스럽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6일 2가 백신을 활용하는 동절기 추가접종 예약자는 9만1,851명이다. 누적 예약자는 165만여 명으로 인구 대비 3.7%, 접종 대상자 대비 4.1%에 불과하다.
이날 0시 기준 2가 백신 접종자는 120만여 명으로 예약자보다 더 적다. 접종률은 인구 대비 2.7%, 대상자 대비 3.0%다. 연령별로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접종률이 9.4%로 그나마 높지만 90%를 넘었던 기초접종(1·2차) 때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오는 17일 접종이 시작되는 화이자의 BA.4/5 기반 2가 백신. 질병관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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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BA.1 기반 2가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지난달 27일부터 18∼59세까지 확대했다. 화이자 2가 백신 투입에 앞서 사전예약도 접수했지만 해당 연령대 누적 예약률은 대상자 대비 0.6%, 접종률은 0.2%에 그쳤다. 사실상 18~59세는 2가 백신을 외면하는 셈이다.
이유로는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린다', '오미크론 변이 이후 증상이 약해져 걸리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한 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에 대한 지속적인 거부감, 현재 우세종인 BA.5 기반 2가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된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화이자의 BA.4/5 백신은 초도 물량 118만 회분이 지난 3일 도입돼 오는 14일부터 사전예약 접종과 당일접종이 동시에 시작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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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일상을 유지하면서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며 독려하고 있다. 정기석 위원장은 "겨울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훨씬 더 많이 창궐하는 시기"라며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설득하고 안내하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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