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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4천 명을 넘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 31개 성·시·자치구의 신규 감염자 수는 4천420명(무증상 3천8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3천659명보다 761명 늘어난 규모로, 신규 감염자 수가 4천 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6월 신규 감염자 수가 두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진정되는 듯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중순 이후 급속히 늘어난 것입니다.
지역 별로는 광둥성이 1천582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네이멍구(692명), 신장(539명), 헤이룽장성(303명), 후난성(264명), 허난성(190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49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곳곳에서 고강도 방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도시는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신규 감염자 1명만 나와도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방역 당국은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 왕징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사흘 동안 매일 PCR 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당국은 "현재 감염병 상황이 복잡하고 전염성이 강하다"며 "감염병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중앙의 정신에 근거해 지역 주민들은 6일부터 3일 연속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멍구의 후허하오터에서는 지난 4일 불안 장애를 겪던 55세 여성이 봉쇄돼 있던 주거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당국이 사과했습니다.
해당 주거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2명 보고되자 지난달 26일부터 봉쇄된 상태였습니다.
숨진 여성의 딸이 어머니의 상태가 불안하다며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관리들의 대응이 늦었던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후허하오터 당국은 이날 사과 성명에서 해당 여성이 불안 장애를 겪고 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며 가족들이 현지 관리와 응급 구조 핫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양쪽 모두 제시간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사 결과 주거단지 관리 담당자와 지역 관리 모두 느리게 대응했고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으며 사안의 긴급성을 깨닫지 못했다. 구급대 대응도 미진했다"며 구조적 문제를 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하고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간쑤성 란저우시의 봉쇄된 주거단지에서도 지난 1일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3세 아동이 당국의 늑장 대응 탓에 숨진 바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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