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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미디어포털' 표방한 지니TV 직접 사용해보니...첫 화면 이용자 맞게 바꿔주는 'AI 큐레이션' 편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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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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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새롭게 개편된 IPTV '지니 TV'의 가장 큰 특징은 5개 전용관으로 구성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미디어 포털' 기능이었다.

또 AI(인공지능) 큐레이션으로 이용자의 시청 이력을 분석해 미디어 포털의 첫 화면을 바꿔주는 게 특징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선호하면 OTT를 모아서 보여주고, 영화를 자주 보면 첫 화면이 영화로 바뀌고, 실시간 채널을 많이 보면 라이브 채널을 보여주는 등 AI가 알아서 TV 프로를 추천하게 된다.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로부터 확보한 30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기존에는 10회 정도나 리모컨 방향키를 눌러야 했지만, 2회만 리모컨을 누름으로써 바로 시청이 가능해진 점도 편리했다.

'당신의 취향, 이런 영화 어때요' 코너를 통해 AI가 이용자에 딱 맞는 맞춤형 영화도 골라준다.

기자가 '지니TV 셋톱박스 A'를 이용해보니 기존 올레 TV에서는 세로로 정렬돼 있던 메뉴를 상단으로 올렸고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도 미디어포털을 통해 메뉴로 들어가는 단계를 압축해놓았다. 젊은 이들이 익숙해져 있는 가로 방향, 큰 화면으로 꾸며 편리하게 메뉴를 볼 수 있다.

편성표의 채널 항목에서는 클릭 한번만으로 방송을 보거나 시청 예약을 할 수도 있고 해지를 할 수도 있다.

지니TV에 '반응형 스마트폰 리모컨'이 적용된 것도 특징인데, 내가 시청하는 콘텐츠에 따라 스마트폰 리모컨 화면이 바뀌게 된다. 이는 '지니TV 플레이' 앱을 설치한 후 셋톱박스와 연결해야 작동할 수 있다. 이 같은 반응형 리모컨은 홈쇼핑 채널에서 구매창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제공돼 편리한데, 상품을 선택하는 것부터 결제까지 바로 진행이 된다.

라이브채널로 아래로 가면 홈쇼핑 채널을 모아서 보여주는 코너가 눈에 띈다. KT측은 이에 대해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과 상생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는데 홈쇼핑 순서도 이용자가 많이 보는 순서대로 배치돼 있다.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다 전화 주문 키패드를 통해 물건을 주문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서 '지니TV플레이'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이 리모컨으로 작동해 모바일에서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또 카톡 공유 기능을 통해 제품에 대한 링크를 보낼 수도 있다.

또 수도권과 충청도에서 새벽배송 코너를 운영하는 '오아시스마켓' 코너도 있는데 TV 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마켓 상품 주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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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집에는 키즈랜드 콘텐츠를 가장 먼저 추천해주는 데 아이의 연령에 맞게 '그 나이 대 아이들은 무슨 프로를 많이 볼까'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를 추천해주게 된다.

'오늘의 율동동요 톱 30'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율동동요를 보여주기도 하고, '키즈랜드 자연백과'는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편을 오픈해 보여주게 된다.키즈랜드는 KT가 BBC 및 아이코닉스와 손잡고 자연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공룡탐험대'+'아기동물탐험대'를 시리즈 1으로, '상어탐험대'와 '세계동물탐험대'를 시리즈2와 시리즈3로 구성했다. 돌 지난 아이들은 자연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이 코너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또 '키즈랜드 동화책장'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직접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를 알려주고 직접 추천하는 아동문학 수상작도 제공한다. 또한 '핑크퐁 칭찬하니' 코너를 통해 자신의 아이 이름을 등록해놓으면 "밥도 맛있게 잘 먹고 대단하다. 민준아"와 같이 칭찬을 해준다.

OTT 전용관은 넷플릭스, 유튜브, 에이엠씨플러스가 들어와 있는데 내년에는 티빙도 이 관에 들어오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추천해주는 영상들을 OTT 관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워킹데드' 콘텐츠 제작사인 에이엠씨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아이엠씨플러스의 '워킹데드 오리진', '다크윈드' 등 인기 시리즈도 구비하고 있다.

골프 관련된 채널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지니픽' 코너도 있다. 또 '파이골프'는 디바이스와 연결해 집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게 도와주며, 유튜브에서도 골프 관련된 콘텐츠들을 보여준다.

'원밀리언' 코너는 최신 댄스를 집에서 보면서 배우고 따라 출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셋톱박스에 웹카메라를 연결하면 듀얼 스크린 미러 기능으로 안무가와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며 연습할 수 있다. 특히 KT는 자체 개발한 AI 댄스 모션 분석 기술이 적용된 버전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주제별로 '송퀴즈' 코너를 통해서는 내가 원하는 시대인 1990년대를 클릭하면 지니뮤직이랑 연계해 노래를 15초간 들려주고 제목을 맞출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이고 있다. 3번의 힌트를 제공하며 1개의 힌트를 사용할 때마다 하트가 하나씩 줄어들게 된다. 또 노래방 코너도 있는데, 블루투스 마이크를 3만 9000원에 주문하면 집에서 노래방을 연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니TV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용자의 시청 기록 등 데이터가 바로바로 반영되지 않았는 데, 이는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우선 적용되며 기간이 늘어나거나 횟수가 늘어나면 데이터 추천이 되는 경향 탓이었다.

지니TV를 통해 볼 수 있는 OTT가 넷플릭스에만 그치는 점도 많이 아쉬웠다. 특히 음성 명령으로 검색을 했을 때 넷플릭스 콘텐츠는 보여지지 않으며 유튜브 콘텐츠들만 보여준다는 것도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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