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러, 드론·미사일로 중요 인프라 공격…우크라 잔인한 겨울"
"러 오판 막기 위해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절차 마무리해야"
튀르키예 외무 "더 많은 합의 이행 필요"…나토 비준 온도차
"러 오판 막기 위해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절차 마무리해야"
튀르키예 외무 "더 많은 합의 이행 필요"…나토 비준 온도차
[이스탄불=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나토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메블리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러시아의 착각과 오판을 막기 위해선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 마무리가 중요하다"라면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튀르키예 설득에 나섰다. 2022.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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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김예진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고, 탄도미사일 지원까지 고려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메블리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한 뒤 "그 어떤 나라도 불법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수십 차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중요 인프라 시설을 공격한 것을 목격했다"며 "러시아는 겨울이 시작되자마자 고의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난방·물·전기를 잔인하게 빼았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자폭드론 샤헤드-136, 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 등 드론 2000여 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제 무인기로 우크라이나의 전기·수도 등 인프라 시설을 집중 파괴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위한 튀르키예 국회의 비준을 촉구했다. 나토 30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헝가리 2개국에서 비준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튀르키예가 스웨덴·핀란드와 체결한 나토 비준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러시아의 오판을 막기 위해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튀르키예는 지난 6월 스웨덴·핀란드가 국내법 개정을 통해 자국 의회 내 쿠르드노동자당(PKK) 활동을 단속하고 튀르키예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테러리스트 집단인 PKK를 축출하겠다는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토 가입 비준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튀르키예의 우려사항을 알고 있다"며 "스웨덴은 PKK를 포함한 테러조직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 법안을 처리중에 있고, 범죄인 추방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튀르키예와의 협정을 이행했다. 따라서 스웨덴과 핀란드를 나토의 정식 회원국으로 환영해야 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두 나라를 나토 회원국으로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이견을 보였다. 스웨덴·핀란드의 더 많은 합의 이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몇 가지 조치는 이행됐으나 "모든 구성 요소"가 완전하게 실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의 확장을 방해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두 나라가 테러에 맞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3일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문제에 정통한 관리들을 인용해, 튀르키예가 올해 안에 나토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스웨덴이 터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터키 의회는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의제로 차 있다고 했다.
나토 집단안보체제의 핵심인 동맹국이 침공 받았을 때의 자동 참전을 담고 있는 나토 헌장 5조가 적용되려면 모든 회원국 개별 국가 의회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 각국 의회에서 비준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나토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메블리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러시아의 착각과 오판을 막기 위해선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 마무리가 중요하다"라면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튀르키예 설득에 나섰다. 2022.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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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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