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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친절한 경제] '안전 플랫폼' 된 편의점…자동심장충격기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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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응급 처치에 대한 필요성, 중요도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조가 되는 것 같은데, 이런 가운데 편의점에 앞으로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다고요?

<기자>

네, 부산시와 GS25가 어제(2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요, 오는 15일까지 부산시내 16개 편의점에 순차적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는 건 이번이 최초입니다.

부산시는 16개 구와 군으로 이뤄졌는데요, 먼저 각 지역에 테스트점포로 한 개씩 도입한 뒤, 부산시내 900개 점포로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주나 근무자들에게 기기 사용과 응급조치 방법을 교육하고, 두 달에 한 번씩 재교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이태원에만 수십 개의 편의점이 있는데요, 미리 좀 더 많이 이런 응급기기가 보급됐다면 이번 참사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편의점 특징들이 좀 있잖아요. 그러면 이런 편의점들을 국민 안전 관련해서 조금 더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기자>

네,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5만 개가 넘습니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고, 주민 밀집지역에 위치해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죠.

이미 이런 점을 활용해서 지역사회 안전 플랫폼 역할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먼저, 길잃은 아동이나 귀갓길 여성을 보호하는 임시보호소 역할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장소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점포 내 긴급신고버튼을 누르면 경찰에 곧장 접수되는 시스템입니다.

제일 먼저 이 사업을 시작한 CU에서는 지금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간 아이가 130여 명에 달합니다.

다음으로는 재난상황에서 역할입니다. 수해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물류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구호물품을 전달해왔습니다.

여기에 올해 한 편의점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구호활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가 됐어요. 많이 올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가정점이 언제냐에 관련해서는 10월 정점론, 7월 정점론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죠.

그래프 보시면,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6.3%를 찍은 뒤에, 3개월 연속 5%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8, 9월 다소 진정되나 싶었지만, 지난달 5.7%가 되면서 석 달 만에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당분간 5%대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많은데요, 이렇게 되면 7월 정점론이 우세하게 되겠지만, 5%대 고물가 상황은 계속됩니다.

지난달 물가 오름폭을 키운 건 공공요금 인상 요인이 컸습니다.

도시가스가 36.2% 올랐고요. 전기료가 18.6%, 지역난방비도 34%나 뛰었습니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으로 겨울철을 앞둔 소상공인들 걱정이 커진 상황인데요, 한번 들어 보시겠습니다.

[이민형/커피숍 사장 : 커피 머신이 커피 매장의 핵심이고 그 다음에 또 원활하게 보일러를 계속 때워야 하니까 전기소모가 엄청 많아요. 항상 스탠바이 상태로… 부담되는 게 너무 많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인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0.75% 포인트 올렸네요. 우리 한국은행 입장에서도 그러면 금리를 더 올려야겠다는 압박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어요.

<기자>

네, 우리는 오는 24일 금통위가 열리는데요, 물가가 5%를 크게 웃돈다는 건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됩니다.

이창용 총재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2일) : 경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희생을 하든, 5%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면 물가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는단 전망은 물가 선행지표 흐름에서도 확인됩니다.

대표적인 게 생산자물가입니다. 한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데요, 지난 8월 살짝 진정되는 듯했지만 9월에 다시 상승전환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수입물가 역시 24% 급등했는데, 고환율은 여전한 상황이고요. 국제유가도 하반기 100달러 넘어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제 4%가 되면서 우리와 1% 포인트 차이가 나게 됐는데요, 물가상황까지 고려하면, 0.25% 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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