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무들, 이태원역 추모장소서 희생자 넋 위로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종교계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종교계에 따르면 원불교 서울교구는 이날 서울 동작구 한강교당에서 합동위령재를 올렸다. 이어 젊은 교무(성직자)들을 중심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장소로 이동해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를 바라는 기도를 했다.
교무들은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해야 할 이태원 핼러윈 축제 현장은 도움조차 요청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영가들의 마지막 장소가 되고 말았다"며 "너무나 황망하고 비통한 죽음을 맞은 영가들과 하루아침에 이별의 준비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만 하는 가족들의 슬픔을 어찌 말로 다 헤아릴 수 있겠냐"고 애도했다.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종법사도 참사 희생자 영령에 보내는 글을 통해 "갑작스러운 참변의 비보에 안타까운 심경 금할 수 없다"며 "졸지에 당한 이번 참사로 영가들과 가족 친지들이 겪는 충격과 아픔은 또한 무어라 형용할 수 있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위령재 |
원불교는 6일 전국 교당과 기관에서 여는 일요 법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천도를 축원하는 합동위령재를 거행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2일 서울 용산 성직자 묘역에서 '위령의 날' 미사를 올리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를 집전하며 "특별히 이태원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기억하며, 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추모했다.
천주교에서 11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 성월이다. 11월 2일은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로 미사를 올려왔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도 이날 애도 성명을 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와 같은 사회적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은 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를 봉행한다. 법회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종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할 예정이다.
'위령의 날' 미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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