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들, 분향소 참배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이태원 참사' 나흘째인 1일 국내 종교 지도자들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KCRP 회장인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분향소 앞에서 추모의 뜻을 표한 뒤 교단별로 기도를 올렸다.
진우스님은 방명록에 '두 번 다시 참사가 없어야 하며 희생자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참사가 일어나 매우 안타깝고, 국민과 모든 분들의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이라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나상호 교정원장도 "우리 젊은이들이 생각지도 않게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참 아프다"며 "이분들의 명복을 빌며,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옆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가족들 마음을 잘 치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극락왕생 발원" |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등 조문 대표단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류영모 목사는 "온 국민이 함께 아파하는 이때 하나님의 마음으로 슬퍼하며 애도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앞서 한교총은 이태원 참사 이후 긴급 성명을 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5일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예정했던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계종은 이날 전국 소속 사찰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거리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한데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156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식을 기원합니다" |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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