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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차그룹, 로봇AI 연구소·미래항공모빌리티 등 혁신 경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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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로봇AI 연구소 설립…약 4억달러 출자

국내에는 자율주행 등 글로벌 SW센터 추진

롤스로이스·샤프란 등 글로벌 항공업체와 협약

아시아투데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년 1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를 마친 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회장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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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진숙 기자 =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를 비롯해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인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차 시대 신속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확보하는 등 미래 신사업을 선도할 혁신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

현대차그룹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에선 '글로벌 SW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지난 8월 '로봇 AI 연구소'에 총 4억2400만달러를 출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6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 AI 연구소의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로 검토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우수 인재를 조속히 채용해 나갈 계획이다.

로봇 AI 연구소는 로보틱스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체 수익화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로봇 AI 연구소가 설립되는 보스턴 케임브리지 지역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연구기관, 글로벌 주요 테크기업이 다수 위치한 곳인 만큼, 우수 연구 인력 유치와 다양한 산학연 주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글로벌 SW 센터 추진

이어 현대차그룹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개발 체계 조기 전환 및 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주도할 '글로벌 SW 센터'도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포티투닷(42dot)'을 인수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SW 센터 구축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와 기아, 모비스는 앞서 국내에 투자하기로 한 63조원 중 8조9000억원을 로보틱스와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미래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투자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전동화 전환 추세에 발맞춰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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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콘셉트 EV9./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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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와 기아의 'EV9'을 공개하며 전동화 체제 전환 가속을 통한 전기차 시장 선도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네시스 포함 13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기아는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모델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체 개발 최전선 간다

현대차그룹이 파리 에어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해 항공업계의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개발 속도를 높였다.

지난 7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 현장을 찾아 업무 협약식에 참석하고 주요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들과 면담하는 등 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는데, 1906년 설립된 롤스로이스는 항공 우주 및 군수, 에너지, 선박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그리고 슈퍼널이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2025년까지 수행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에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가 2050년까지 항공기의 배출가스를 '제로'화하겠다는 항공 업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판버러 에어쇼의 슈퍼널 전시 부스에서는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Safran)과의 업무 협약식도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및 방위 관련 장비를 설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사프란은 현대차그룹의 AAM 기체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

이 밖에도 정의선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Boeing) 등 주요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주요 업체와 이뤄진 업무협약과 면담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자(Mobility Solution Provider)'로서 항공업계에서까지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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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로고./자료=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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