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의자값도 들썩"…듀오백·허먼밀러·스틸케이스 가격 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듀오백 다음달 21일 전품목 3~5%↑…"원자잿값·물류비 압박 커"

'의자계 명품' 허먼밀러 '안마의자' 바디프랜드도 줄인상

뉴스1

듀오백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기능성 의자전문 듀오백코리아가 다음달 21일 전 품목 가격을 최대 5% 인상한다.

한샘, 퍼시스그룹 등에 이어 듀오백도 글로벌 원자재비와 물류비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듀오백은 11월 셋째주 전 품목 가격을 3~5% 인상한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한지 1년여 만이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올려 실적 개선을 노려보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듀오백은 두 개로 분리된 등받이 디자인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현재까지도 높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대표 의자 브랜드로 꼽혔다. 좌석과 등받이를 분리하고 등받이 기술력을 고도화한 기능성 의자 시대를 열었다.

듀오백은 국내·외 수많은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듀오백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부침을 겪어 왔다. 2020년 3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재기하나 싶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듀오백은 최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탑재한 의자로 재도약을 노린다. 프리미엄 홈오피스 의자 'D3'와 '자세알고' 등을 선보였다.

듀오백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계속 높아졌다"며 "가격을 최대한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원자재 가격이 자재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1

허먼밀러 가격 인상 안내문


MZ세대 사이에서 힙한 허먼밀러·스틸케이스 등 고가의자 브랜드들도 환율급등 등을 이유로 가격을 조정했거나 조정을 앞두고 있다. '의자계의 명품'으로 꼽히는 두 브랜드 주요 제품가격은 200만~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허먼밀러는 이달 21일부로 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스틸케이스는 Leap 제품군은 다음달 1일, Gesture 제품군은 12월1일부로 가격을 각각 조정한다.

업체 측은 "원자재비, 물류비, 환율 상승을 이유로 본사 정책에 따라 제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달러·원 환율 급등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긴축 정책 영향으로 최근 1400원선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수입 제품은 해외에서 들여와 판매하다 보니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인기 제품은 환율 변동과 관계없이 매년 가격이 오르기도 해서서 비쌀수록 잘 팔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퍼시스그룹은 보유한 대부분 브랜드 가격을 올렸다. 모기업 퍼시스는 전체의 88%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일룸은 9월 소파 일부 가격을 최대 9% 올렸고 다음달 1일부터 키즈룸(키즈책상·키즈침대)과 침실·드레스룸 관련 62품목(세부옵션포함) 가격을 최대 5% 인상한다. 일룸의 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는 전 품목 가격을 최대 20%(평균 4%) 조정했다.

바디프랜드도 이달 24일부터 안마의자 일부 품목 렌털(일시불 포함) 가격을 4~5% 인상했다. 주력제품 팬텀로보 일시불 경우 627만원에서 655만원으로 4.5% 비싸졌다.

렌털료도 기존 500원 단위에서 1000원 단위로 절상해 개편했다. 팬텀로보 약정 39개월 기준 월 16만9500원에서 월 17만9000원으로 9500원 상향 조정했다.

ideae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