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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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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정체 알고 보니 중국 드론? … “미군 훈련 장면 훔쳐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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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미확인 비행현상(UAP) 관련 후속 보고서 하원에 제출 예정

‘기상관측용 기구, 레이더 오작동 현상이 UFO 정체’ 내용도 담길 전망

아시아경제

미국 해군 조종사들이 2020년 4월 28일(현지시간) 촬영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기밀 해제 동영상의 일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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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미국 정부가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정체를 중국의 첩보용 드론이나 기상관측기구 등으로 지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 분석가들은 조만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확인 비행현상(UAP) 관련 후속 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UAP는 미군이 UFO를 대신해 사용하는 용어다.

앞서 분석가들은 지난해 6월 의회에 UAP 예비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는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목격한 UFO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144건의 사례 가운데 풍선으로 확인된 1건을 제외한 나머지 143건의 정체를 미확인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이번 후속 보고서엔 또 다른 분석이 담길 예정이다. 드론 기술이 사용된 중국 등 외국의 첩보용 기구가 군용기에 접근한 것을 UFO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의 앞선 전투기 기술을 빼내는 데 성공한 중국이 미군의 훈련 장면도 훔쳐보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기상관측용 기구나 레이더 오작동 현상이 UFO의 정체라는 내용도 보고서에 함께 실릴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UFO 현상의 원인은 한 가지로만 설명할 수 없다면서 서둘러 결론을 내지 않고 자료를 더 수집할 것이라고 NYT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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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스콧 브래이 미 해군 정보국 부국장이 UFO 목격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EPA연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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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국방부는 2021년 공식 보고서를 통해 UFO를 물체로 인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미 하원이 50여년 만에 개최한 UFO 관련 청문회에서 로날드 몰트리 미 국방부 정보·안보담당 차관은 "UFO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조사 및 연구 계획을 밝혔다. 당시 몰트리 차관은 "존재 여부나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UAP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잠재적 혁신 기술이나 플랫폼을 모두 활용하는 한편 파트너들과도 손을 잡고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물리학·광학·기상학·금속공학 등 필요한 부분의 민간 연구자들과 함께 미국 정부 기관이나 국방부 전문가 등을 총동원해 UFO의 실체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최근 별도의 UFO 조사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조사팀은 인공지능(AI)·물리학·해양학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4일 공식 출범한 조사팀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제외한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는 약 9개월간 진행되며, 내년 중반쯤 첫 번째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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