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이건 한러관계를 파탄 낼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한 적도, 앞으로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럼 푸틴은 왜 저런 식으로 나온 건지, 그 속내를 배준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무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4월 11일) : 우크라이나는 탱크 등 여러 가지 군사용 기술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살상 무기라든가 이런 것은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국방부와 외교부 역시 앞으로도 살상 무기 지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푸틴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전황은 꼬여만 가고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푸틴이 이를 우회 지원으로 짐작하고 불안감과 조급함을 표현했다는 겁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KIDA) 박사 : 지금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군수기지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단 말이죠. 러시아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로 수출한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갈 가능성은 차단돼 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재개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하겠느냐는 말도 했는데 미국을 비롯해 서방에 더 밀착하지 말라는 속내를 비친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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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결정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이건 한러관계를 파탄 낼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한 적도, 앞으로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럼 푸틴은 왜 저런 식으로 나온 건지, 그 속내를 배준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무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4월 11일) : 우크라이나는 탱크 등 여러 가지 군사용 기술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방탄 헬멧과 방독면 등 비살상용 군수 물자와 의료 용품 지원만 고수해 왔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살상 무기라든가 이런 것은 공급한 사실이 없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국방부와 외교부 역시 앞으로도 살상 무기 지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푸틴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폴란드가 최근 우리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10조 원 규모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발 벗고 돕는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K-방산에 대한 호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황은 꼬여만 가고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푸틴이 이를 우회 지원으로 짐작하고 불안감과 조급함을 표현했다는 겁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KIDA) 박사 : 지금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군수기지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단 말이죠. 러시아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로 수출한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갈 가능성은 차단돼 있습니다.
수출 계약 시 최종사용자가 변경될 때 우리나라의 허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건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협력을 재개하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하겠느냐는 말도 했는데 미국을 비롯해 서방에 더 밀착하지 말라는 속내를 비친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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