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금융 불안을 몰고 온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나왔습니다. 바로 레고랜드가 있는 강원도 춘천시입니다. 산업단지 만들려고 빌렸던 빚이 있는데, 이자를 2.5배 더 내게 생겼습니다.
이어서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레고랜드와 가까운 강원도 춘천시, 동춘천산업단지입니다.
춘천시는 2010년 이 단지를 개발하면서 545억 원을 빌렸고 이 가운데 162억 원을 아직 못 갚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레고랜드 부채를 못 갚겠다고 선언하고 일주일 뒤, 채권단이 신뢰도에 문제가 생겼으니 이자를 높여 받아야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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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청 관계자 : 10월 7일 날 금리나 채권이 불안하다고 (상환)연장을 못해주겠다,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만약 연장하게 되면 이자율을 어느 정도 높이고 상환을 어느 정도 해달라고 하는 조건이 있었죠.]
원래 금리가 5.69%였는데, 채권단은 3배가 넘는 18%를 요구했습니다.
협상 끝에 13%로 겨우 합의를 마쳤지만, 춘천시는 이자만 3억 원 정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야당 시의원들은 김진태 지사가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지숙/춘천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본인 말 한마디로 금리가 올라간 부분에 대해 다 지사님이 책임져야 한다고 봐요. 금리 지원을 해주든지 정부에 가서 예산을 받아오든지….]
레고랜드 주변 도로와 조경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도 공사대금 135억 원을 못 받아서 거리로 나선 상황입니다.
[김시환/레고랜드 공사 참여 건설사 전무 : 저 돈을 수령을 못한다면 저희 업체는 물론 밑에 있는 업체들도 줄도산이 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진태 강원지사는 관광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인데, 28일 귀국해 다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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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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