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겨냥' 해상타격훈련 격려차 방문
美핵항모 오른 나토 수장 "러, 거짓 구실로 긴장 고조 안 돼"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인 조지 HW 부시호에 올라 러시아를 향해 거듭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아드리아해에서 '넵튠 스트라이크 훈련'(Neptune Strike 2022)에 참여 중인 조지 HW 부시호를 방문해 훈련 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나토가 26일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훈련이 "유럽과 미국이 나토 내에서 함께 협력하는 대서양 횡단 연대의 완벽한 예"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의 강력함이 "모든 동맹 영토를 보호하고 방어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적의) 오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최근 연일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dirty bomb)을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서는 "나토 동맹들은 명백한 허위 주장을 거부한다"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위해 거짓 구실을 활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러시아 군사 지원에 대해서도 비난하면서 "어떤 국가도 불법 전쟁에 있어 침략자를 도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넵튠 스트라이크 훈련은 나토 지휘·통제 하에 미 항모 전단이 주축이 돼 진행되는 해상 타격 훈련으로, 유럽·대서양 일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이다. 이달 중순부터 진행 중이다.
훈련에는 24개국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 국가에서 항공기 80여대와 지원함 14척, 6천여명 등이 동원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와 스웨덴 역시 훈련에 참여했다.
이 훈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올해 1월에도 실시됐는데, 당시 사실상 러시아를 겨냥한 훈련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나토 수장이 직접 훈련을 이끄는 부시호에 탑승한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회적으로 안보 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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