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곡물수출 협정 투명성 필요…유엔, 관련 증거자료 달라"
"유엔 자료 따라 러시아 수출협정 유지 여부 결정" 압박
"유엔 자료 따라 러시아 수출협정 유지 여부 결정" 압박
[유엔본부=AP/뉴시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지난달 24일 제77차 유엔 총회장 옆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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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수출한 곡물 가운데 5~7%만 최빈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나머지는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돌아가고 있다고"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히세인 브라임 타하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과의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은 이스탄불 감시센터를 통과한 곡물 수출이 최빈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곡물수출 협정의 투명한 그림을 원한다"며 "곡물수출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갖고 있는 유엔사무국에 곡물 이동의 최종 목적지에 관한 통계자료를 요청한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의 자료제출 여부에 따라 수출 협정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러시아의 최종 결정을 알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운송 협정은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 7월22일 체결됐다. 120일 간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한 당시 협정 조건에 따라 이해 당사국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다음달 22일 만료된다.
러시아는 서방이 당초 합의와 달리 러시아산 곡물·비료시장 개방을 위한 물류 제재 중단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러시아 수출량이 늘지 않고 있다며 협정 조건 개정 없이는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다음달 협정 기간 연장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가 식량위기를 고조시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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