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4일 시진핑(習近平) 1인 장기집권 체제 출범으로 중국 경제 정치 선행에 대한 불투명감이 커져 투자심리가 급속히 나빠지면서 크게 속락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030.43 포인트, 6.36% 곤두박질한 1만5180.43으로 폐장했다.
4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심리 저항선인 1만6000을 훨씬 하회하고 1만5000선까지 위협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도 전일보다 402.96 포인트, 7.30% 대폭 밀린 5114.48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로 이뤄진 항셍과기 지수는 9.65% 주저앉은 2801.99로 마쳤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공산당은 23일 제20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시진핑 총서기의 3연임을 정식으로 결정했다.
경제를 주관해온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퇴진이 확정되면서 시진핑 지도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유지로 시장에선 향후 중국 경제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뒤늦게 이날 7~9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6월 2분기 0.4%에서 급회복하고 시장 예상 중앙치 3.2% 증가를 상회했지만 시장 반응은 한정적이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가 11.42%, 징둥닷컴 13.17%, 시가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 HD 11.43%,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 14.83%, 검색주 바이두 12.20%, 스마트폰주 샤오미 8.65%, 게임주 왕이 7.81%, 광학부품주 순위광학 5.17%, 중국 반도체주 중신국제 3.63%, 온라인 의약품주 알리건강 14.85% 급락했다.
부동산주 룽후집단도 15.08%, 중국해외발전 10.42%, 비구이위안 9.09%, 화룬치지 8.99%, 항룽지산 7.48%, 카오룽창 치업 4.94%, 헨더슨랜드 3.74%, 신세계발전 2.39%, 선훙카이 지산 1.99%, 링잔 1.65%, 청쿵실업 1.64%, 부동산 관리주 비구이위안 복무 14.21%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지원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유방보험은 9.48%, 중국핑안보험 11.01%, 홍콩교역소 9.44%, 초상은행 7.96%, 중국인수보험 7.84%, 중국공상은행 2.69%, 중은홍콩 2.66%, 중국건설은행 2.43%, 항셍은행 2.10% 내렸다.
훠궈주 하이디라오는 8.38%, 스포츠 용품주 안타체육 7.56%, 리닝 7.12%, 화룬맥주 6.06%, 유제품주 멍뉴유업 5.50%, 생수주 눙푸 산취안 3.58%, 식육가공주 완저우 국제 4.50%, 마카오 카지노주 인허오락 7.92%, 진사중국 5.79%, 중국 의약품 야오밍 생물 7.71%, 한썬제약 7.53%, 스야오 집단 3.17%, 자동차주 지리 HD 6.50%, 전기차 비야디 5.07%, 석탄주 중국선화 6.09%, 신아오 에너지 4.80%, 태양광 패널주 신이광넝 4.41% 밀렸다.
반면 전동공구주 촹커실업은 2.29%, 의류주 선저우 국제 1.15%, 청쿵기건 4.12%, 홍콩 전력주 중뎬 HD 1.35%, 뎬넝실업 0.28%, 영국 대형은행 HSBC 1.32% 올랐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617억5250만 홍콩달러(약 29조7463억원), H주는 793억428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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