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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수장, '극우' 이탈리아 새 총리 취임 축하…속내는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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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함께 직면한 도전에 건설적 협력 기대"

연합뉴스

이탈리아 신임 총리
(로마 로이터=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에 참여하고 있다. 2022.10.22 photo@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피원 =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신임 총리 취임에 잇달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멜로니가 이탈리아 총리로 지명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직면한 도전에 대해 이탈리아 새 정부와 건설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와 EU 양쪽의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하자"며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잇단 짤막한 축하 메시지였지만, '건설적 협력', '양쪽의 이익' 등의 표현에서 유로존 3위 경제 대국 이탈리아에서 극우 총리가 탄생한 데 대한 복잡한 속내가 읽힌다는 해석이 나온다.

멜로니의 이번 취임으로 이탈리아에서는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을 수립한 지 100년 만에 극우 성향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특히 연정 파트너인 마테오 살비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표적인 친푸틴, 친러시아 인사로 꼽혀 유럽의 대러시아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EU 안팎에서 나온다.

다만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혀왔으며, 새 정부가 '친나토·친유럽'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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