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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시설부족” 가스공사에…최형두 “비쌀 때 구매, 쌀 때 비축 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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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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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를 평상시보다 적게 비축해 결과적으로 고가에 가스를 구입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경남 마산합포)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전국 5개기지에서 최대 547만톤(t)의 가스를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6월말 기준 가스 비축량은 138만t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4년간 비축량보다 적은 수치다. 2019년도엔 평균 300만t, 2020년도엔 평균 344만t, 2021년도에는 254만t을 비축했다.

최 의원은 가스공사가 지난해부터 천연가스를 저장시설에 평년보다 적게 비축해 결국 동절기(10~12월)에 천연가스를 비싸게 매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1년도 상반기 국제 가스가격이 1MMbtu(0.019235t)에 10달러 내외였을 때 200만t 미만을 비축하다가, 10월 현물시세 35.97달러(MMbtu) 이를 때 397만t을 비축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천연가스 현물 시세는 2월 26.97달러(MMbtu)였는데, 8월에는 55.06달러(MMbtu)에 이르는 등 국제 가스 가격이 요동쳤다. 결과적으로 가스공사가 보유한 저장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했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현재 가스 비축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22년 8월 현재 2984만t(283억4000만달러·t당 단가 925달러)을 도입했다. 이는 40조6400억원으로, 현재 우리 정부 1년 예산의 6%이다. 연말까지 천연가스 추가로 도입을 하게 되면, 도입 총 금액은 50조~60조원으로 정부 예산의 10%에 이르게 된다.

앞서 가스 공사는 2021년의 경우 4593만t(254억5300만달러·t당 단가 550달러)을 도입했고, 2020년의 경우 3995만t(157억1600만달러·t당 단가 389달러)을 도입했다.

가스공사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현재 가스 비축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선봉에 서며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으로 기소된 가스공사 사장의 비축량 오판 때문에 LNG를 쌀 때 안 사고 비쌀 때 구매해 에너지 가격 안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감사원 감사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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