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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여권, '윤석열 브레인' 한동훈에 총선 출마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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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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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차기 총선 출마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후년 4월 치러질 총선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았지만 국민의힘에선 한 장관의 여의도 정치무대 데뷔를 점치는 목소리가 점증하는 상황입니다.

'윤석열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한 장관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기 총선의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서입니다.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재임 시절부터 외환은행 매각 사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 굵직한 특수 수사를 함께한 '최측근'으로 꼽힙니다.

윤 대통령이 집권하고 한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 등 '검사 커리어'를 뛰어넘어 곧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자, 정치권에선 사실상 한 장관의 다음 스텝읕 여의도 정치권으로 향하도록 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깔렸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후 한 장관은 의사와 무관하게 차기 대권 주자 후보군으로 분류돼 여론조사에도 이름을 올리는 한편, 상임위원회 출석과 국정감사 등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선 민주당 권칠승 의원으로부터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한 장관은 "제가 여기서 그런 말씀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 장관이 '생각 없다'고 출마설에 선을 그은 셈이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현재는'이라는 전제에 방점을 찍고 결국 한 장관이 총선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와 함께 한 장관도 대중 정치인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당내에선 한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조수진 의원은 어제(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는 생물인데 총선 즈음에는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며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신선한 바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각료들이 총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그중 한 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한 장관이) 가급적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성공 여부가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상범 의원은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이상이면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놓고 당내 분출하는 기대감은 역설적으로 현재의 당 주류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쉽지 않다는 현실 진단과 맞닿아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권 후보군이 줄잡아 십수 명에 달하지만, 이들만으로는 중도 외연 확장을 통한 총선승리를 장담? 수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집권 3년차에 치르는 총선에선 반드시 국회에서 최소 과반을 확보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으로선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간판급 스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 장관이 총선 출마 이전에 차기 당권부터 도전하는 '조기등판' 시나리오도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법무장관이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집권당 대표 경선에 나온다면 마치 한 정치세력, 정파의 대표자처럼 법무장관을 수행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기등판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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