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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쇄 도발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고조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이달 말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중국 당대회가 마무리되는 이번 달 말부터 다음 달 8일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강력한 대북 경고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한국 상공에서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펼칩니다.
한국에서 F-35A, F-15K, KF-16 등 140여 대, 미군에서 F-35B, F-16 등 100여 대가 참가합니다.
미군은 지난 7월 연합공중훈련 때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 배치된 F-35A 6대를 한반도로 전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미 군용기 30여 대가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규모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F-35B는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전력으로 F-35A와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지난 7월 당시 F-35A, 9월 23일∼10월 8일 당시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천t급) 전개에 이어 미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들어오는 것으로, 한미 정상이 회담에서 합의한 '적시에 조율된 방식의 전략자산 전개'가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이 정도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한 것은 2017년 12월이 마지막입니다.
문재인 정부 시기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도 Pre-ATO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북한 표적 탐지와 공중 침투 등의 시나리오를 연습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공군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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