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엔 자폭 드론을 띄워서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높아지는 러시아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고, 유엔에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낮은 고도로 날아가는 비행체가 갑자기 날아온 미사일에 폭발합니다.
러시아가 날린 무인 드론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된 겁니다.
하지만 요격에 실패한 드론들이 키이우 시내에 떨어지면서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러시아는 이번에도 발전소·변전소같은 기반시설을 집중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이란제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도시 40여곳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습에 방공망이 뚫린 우크라이나는 즉각 나토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테러가 대담하고 잔인해질수록 우크라이나의 하늘을 지키는 것이 유럽의 가장 중요한 인도주의적 과제가 될 것입니다."
당장 미국이 최대 사거리가 80km에 달하는 정밀유도로켓 하이마스 4기를, 독일이 방공무기체계 이리스-T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고, 프랑스와 네덜란드도 무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드론 공격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기 위해 대공미사일이 장착된 레이더와 시스템을 몇주 안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183개 나라 가운데 143개 나라가 찬성표를 던진 압도적 가결이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등 5개 나라만 반대표를 던졌고, 중국 등 35개국은 기권했습니다.
러시아의 잇따른 미사일 공습에 유엔 회원국들이 집단 반발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3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안보회의의 알렉산드로 베네딕토프 사무차장은 우크라이나를 돕는 서방이 분쟁의 직접적인 당사자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3차 세계대전이 촉발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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