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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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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이브 '청불' 논란 일파만파…게임위 '폐지' 청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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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국회 국민동의청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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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가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등 등급 일부 서브컬처 게임의 이용등급을 '청소년이용불가'로 재분류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자들은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게임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게임위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다.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이달 초 올라온 '온라인, 패키지, 콘솔, 모바일 등 게임물에 대한 사전심의의무 폐지에 관한 청원' 동의 수는 이날 오전 기준 약 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청원은 지난달 게임위가 블루 아카이브와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 일부 서브컬처 게임에 등급 재분류를 권고하면서 제기됐다.

블루아카이브의 경우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게임 속 장면이 미성년자를 성 상품화하고 있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아카이브는 가상 세계관 속 여러 학교에 다니는 미소녀 캐릭터가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의 지도를 받아 전투를 펼치는 게임으로 기존에는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됐다.

넥슨 측은 "블루 아카이브가 9월 게임위로부터 게임 리소스를 수정하거나 연령 등급의 상향 조정을 권고 받았다"며 "18세 이용가 버전과 ‘틴 버전’으로 분리해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페이트 그랜드 오더 역시 게임위가 게임 내 일러스트 중 일부 표현이 현재 게임이용등급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등급재분류 결정을 내렸다.

두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위가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이러한 조처를 내렸다면서 그 배경에는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이 제기한 민원이 자리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특정 커뮤니티 유저들의 이른바 ‘좌표 찍기’에 희생됐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게임위 폐지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청원에서 "해외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법에 의한 게임물 사전 심의 의무를 폐지하고 게임물 심의를 민간에 완전히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임위 측은 해당 게임들의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했고 최근 들어 민원 신고까지 다수 접수 돼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청소년 이용불가로 등급 재분류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위의 주 업무는 사후관리이고 게임 출시 시점과 관계없이 게임을 모니터링하고 조치를 취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며 "등급에 적합한 콘텐츠가 맞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게임 내용이 현재의 등급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경우 게임사와 논의해 등급 재분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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