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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하며 주요 지지선인 1만9000달러 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거래소로 유입되는 대형 투자자의 비트코인 물량이 늘어나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최악의 경우 6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3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 상승한 1만9150.6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1% 상승한 1294.2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2% 하락한 270.9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6%, 에이다 -2.4%, 솔라나 +1.2%, 도지코인 -0.6%, 폴카닷 -0.1%, 시바이누 -0.7%, 폴리곤 -0.9%, 트론 +0.9%, 아발란체 0%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됨에 따라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4포인트(0.1%) 하락한 2만9210.8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81포인트(0.33%) 떨어진 3577.03에, 나스닥지수는 9.09포인트(0.09%) 내린 1만417.1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를 지켜냈지만,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온체인 애널리스트 겸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브람차트는 “가상자산 현물 거래소에 100~1000비트코인 보유 고래 지갑의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며 “고래들은 더 낮은 가격의 비트코인을 원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물 거래소 비트코인 유입량 증가는 다른 지갑으로의 이체 가능성도 있지만,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핀볼드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 컨설팅 업체 마이다스터치컨설팅 전무이사 플로리안 그럼즈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6000달러까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1만 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반등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1만 달러에서 1만5000달러 사이에 지지 구간이 생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6만9000달러 전고점 돌파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유동성 위기와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0으로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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