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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도로공사 사장 중도사퇴에 "부적절"...맹공 쏟아낸 野 [2022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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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

민홍철 "임대료·수수료 인하시 도공 수익 악화"

장민철 "가격인하 어려운 현실이 혁신에 대한 저항이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중도 사임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도공이 휴게소 음식값을 내릴 수 없는 상황임에도 권한밖의 일을 문제삼아 김 전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장관이 휴게소 음식값을 10% 이상 내려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는데 도로공사 측에서 이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일환 도공 사장 직무대행은 “음식 가격은 휴게소 운영업체의 소관”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임대료 인하, 수수료 인하를 하게 되면 도공의 수입이 적어진다”면서 “경영이 또 악화되는 것 아니냐. 이게 또 악순환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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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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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장은 지난달 23일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부가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음식값을 10% 내릴 것을 제안했지만 도공이 재정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자 국토부는 감찰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도로공사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공연히 정부의 개혁에 저항하는 것으로, 반드시 혁파해야 할 구태라는 판단을 하게 되어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같은당 장민철 의원 또한 “휴게소 음식값 내리기 어려운 현실이 혁신에 대한 저항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에 오는 사장은 휴게소 음식값 10% 무조건 내릴 수 있는 사람만 와야 한다”면서 “그 와중에 경영평가에서 전혀 손해도 안보고 하실 수 있는 분만 오셔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기원 의원 역시 “휴게소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음식값이 싸지면 당연히 좋다”면서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국토부에서 음식값 인하로 인해 도공이 손해가 발생할 경우 향후 경영평가에 영향이 없도록 기재부와 협의한 것이 맞느냐고 질문했고,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굉장히 자의적인 것 아니냐”면서 “(음식값을 10% 내리면)800억원 손실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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