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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2만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32% 내린 2만6달러(약 2825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8%(75.33포인트) 하락한 1만1073.3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5%(346.93포인트) 밀린 2만9926.94에, S&P500 지수는 1.02%(38.76포인트) 후퇴한 3744.5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밝힌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며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너무 이르다는 취지로 말했다. 리사 쿡 Fed 이사도 연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Fed가 금리를 인상한 후 경제가 둔화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유지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내림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12% 내린 1356달러(약 191만6100원)에, 솔라나는 2.04% 하락한 33.50달러(약 4만7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의 26점(공포)보다 3점 내린 23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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