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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성장 욕심’에 작년 영업손실 10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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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비공개 재무보고서 입수 보도

영업손 71.5억弗…’20년엔 21.4억弗

올 비용 절감…1분기 매출 54%상승

CEO “조직 팽창 반성, 효율 향상 약속”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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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등에서 젊은층에게 큰 인기인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71억달러(약 10조원)가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과 견줘 손실이 3배 이상 불었다. 고속 성장을 지속하려고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결과다.

WSJ는 비상장사인 바이트댄스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지난 8월 직원에게 ‘제한부 주식(조건달아 보수로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이하 스톡옵션)’을 발행하면서 보낸 2020년~2022년 1분기 재무보고서를 입수,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1억5000만달러(약 10조 886억원)로 전년의 21억40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은 80% 가량 오른 617억달러로 계속 늘었지만, 매출 비용이 274억달러로 전년 대비79% 상승했다.

매출 성장을 상쇄한 요인으론 연구개발비(146억달러), 판매·마케팅비(192억달러)가 꼽힌다. 미실현 전환증권의 시장가치 변동(756억달러)에 따른 회계처리로 작년 순손실은 87% 이상 늘어난 849억달러였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외에 중국에서 수억명이 사용하는 진리터우탸오(今日头条) 등의 앱도 운영하고 있는데, 보고서는 회사별 실적을 분류하진 않았다.

헤럴드경제

바이트댄스는 올 들어 비용 죄기에 돌입한 걸로 보인다. 1분기 매출은 183억달러에 육박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 가량 성장했다. 순손실은 47억달러다. 전년의 291억달러에서 84% 감소했다.



KKR 등 유수의 사모펀드가 투자한 바이트댄스의 2020년말 시장가치는 1800억달러로 평가됐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상장 계획을 유보 중인 바이트댄스의 현 시가총액은 유통시장에서 3000억달러(주당 170달러 수준)에 달한다.

바이트댄스는 비용증가에도 현금·현금성 자산을 늘려 3월말 현재 426억달러다. 작년 12월엔 341억달러였다. 총자산은 643억달러에서 740억달러로 불었다. 경쟁사들은 틱톡의 핵심 경쟁력이 사용자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실탄’을 보유한 데서 나온다고 본다.

량루보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전체회의에서 회사의 팽창을 반성하고,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약속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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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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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는 작년 3월 인기 게임 ‘모바일 레전드’를 만든 문톤 인수에 40억달러를 썼다. 인공지능(AI)과 서버를 지원하는 첨단 반도체 관련 고용과 연구에도 박차를 가했다.

바이트댄스는 보고서에서 직원이 스톡옵션을 받을 때 고려해야 할 46가지 위험 요소를 열거했는데, “주식은 증권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지 않으며 무기한 보유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항목이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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